해녀의 도구들
테왁·망사리·빗창·까꾸리의 진짜 쓰임
단순해 보여도 이유가 있는 설계 · 국립해양박물관 소장 자료 기반
해녀(海女) 어머니가 물에 드실 때 손에 쥐는 도구는 얼핏 보면 단순해 보여도, 모두 이유가 있는 설계예요. 이 안내에서는 대표 도구 네 가지인 테왁(浮球), 망사리(網囊), 빗창(鐵鉤), 까꾸리(短鉤)를 중심으로 각 도구의 역할, 재질, 사용 절차를 정리해드릴게요. 국립해양박물관과 제주 해녀박물관의 공개 소장 자료, 그리고 위키백과 해녀 항목의 도구 설명을 대조해서 뽑아낸 내용이랍니다.
도구를 이해하시면 어촌계 어머니들의 하루가 훨씬 입체적으로 느껴져요. 왜 어떤 도구는 얕은 곳에서만 쓰고 다른 도구는 갯바위 안쪽까지 들어가는지, 왜 어떤 도구는 상군만 손에 익히는지 같은 질문들이 자연스럽게 풀어져요. 마을 오후에 도구가 햇볕에 널려 있는 풍경을 보실 때, 그게 어떤 도구인지 한 번에 알아보실 수 있게 되는 게 이 안내의 목표예요.
도구 하나하나에는 무게, 재질, 관리 방법이 함께 담겨 있어요. 옛날에는 박(조롱박)을 말려 부력구로 쓰거나 무명 천옷을 잠수복으로 삼았지만, 1970년대 이후 고무와 스티로폼, 폴리에틸렌이 보급되면서 현재의 도구 구성이 자리 잡았어요. 재질이 바뀌면서 작업 시간과 안전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점도 함께 짚어드릴게요.
아래에서 도구별 카드가 이어져요. 각 카드에는 사용법 스텝 리스트가 짧게 담겨 있어, 어촌계 어머니들이 실제로 어떤 순서로 도구를 다루시는지도 함께 확인하실 수 있답니다. 마지막 단락에는 도구를 직접 만나보실 수 있는 박물관과 마을 안 관찰 포인트도 정리해두었어요.
한 가지 미리 말씀드리면, 도구는 어머니들의 안전과 하루의 생계가 걸린 물건이에요. 마을에서 만나실 때 도구를 옮기거나 만지지 않는 것이 예의랍니다. 관찰은 가능하지만 접촉은 삼가주세요. 이 부분은 방문 예의 단락에서도 다시 짚어드릴게요.
도구 한눈에 보기
| 도구 | 한자·이름 | 주요 역할 | 무게(대략) |
|---|---|---|---|
| 테왁 | 浮球 · 부력구 | 물에 뜨면서 수확물 임시 보관 | 약 1~2kg |
| 망사리 | 網囊 · 그물망 | 테왁에 매다는 수확물 주머니 | 약 0.5kg |
| 빗창 | 鐵鉤 · 쇠 갈고리 | 바위에 붙은 전복 떼어내기 | 약 0.3kg |
| 까꾸리 | 短鉤 · 짧은 갈고리 | 바위틈 소라·성게·해삼 채취 | 약 0.3kg |
| 물안경 | 水鏡 · 잠수 마스크 | 수중 시야 확보 | 약 0.2kg |
| 잠수복 | 潛水服 · 고무 슈트 | 체온 보호와 작업 시간 연장 | 약 3~4kg |
| 오리발 | Fin · 핀 | 다리 추진력 확보 | 약 1kg |
대표 도구 4종 상세
浮球 · 부력구
테왁가장 상징적인 도구예요. 물 위에서 부력을 제공하고, 잠수 사이에 잠시 매달려 쉬는 자리이면서, 수확물을 담는 망사리를 매다는 베이스이기도 해요.
재질 · 옛날에는 박(조롱박)을 말려 사용했고, 지금은 스티로폼이나 폴리에틸렌 부력구를 천으로 감싸 만들어요.
사용 스텝
- 작업 시작 전 부력이 살아 있는지 눌러 확인
- 망사리를 테왁 아래에 단단히 매기
- 입수 후 테왁을 시야 안에 두고 짝꿍과 위치 공유
- 잠수 사이에 테왁을 잡고 숨을 고르며 다음 사이클 준비
- 작업 후 테왁을 뭍으로 올려 햇볕에 말리기
網囊 · 그물망
망사리테왁 아래에 매다는 그물 주머니예요. 잡은 해산물을 임시로 담아두는 자리이고, 작업이 끝나면 통째로 뭍으로 옮겨 어촌계 작업장에서 분류해요.
재질 · 내구성 좋은 나일론 그물이 표준이에요. 예전에는 삼베나 마 소재도 있었지만, 습기와 부식 문제로 지금은 나일론이 주류랍니다.
사용 스텝
- 테왁에 망사리를 매달기 전 그물 손상 여부 확인
- 입수 후 물속에서 망사리 입구를 벌려 채취물 투입
- 망사리가 무거워지면 잠시 뭍 쪽 짝꿍에게 인계
- 작업 종료 후 어촌계 작업장으로 통째 이동
- 분류 후 세척, 다음 날을 위해 그늘에서 말리기
鐵鉤 · 쇠 갈고리
빗창가장 중요한 도구예요. 바위에 단단히 붙어 있는 전복을 떼어내는 데 특화돼 있어요. 전복은 위협을 감지하면 흡착이 더 강해지기 때문에, 발견 즉시 빠르게 밀어 넣어 흡착이 강해지기 전에 떼어내야 해요.
재질 · 길이 약 30~40cm의 가늘고 긴 쇠막대예요. 한쪽 끝이 납작하게 다듬어져 있고, 손잡이 부분에 미끄럼 방지 처리를 하기도 해요.
사용 스텝
- 전복을 발견하면 눈을 마주치지 않고 조용히 접근
- 빗창 끝을 전복 껍데기와 바위 사이 틈에 위치시키기
- 한 번의 동작으로 빗창을 안쪽까지 밀어 넣기
- 흡착이 풀리는 순간 손목을 비틀어 떼어내기
- 망사리에 담기 전 크기를 눈으로 빠르게 판별
短鉤 · 짧은 갈고리
까꾸리빗창보다 짧고 끝이 갈고리 모양이에요. 바위틈, 모래 속, 해초 사이에 숨어 있는 소라, 성게, 해삼을 끌어내는 데 써요. 어촌계 어머니들이 가장 자주 사용하는 도구 중 하나랍니다.
재질 · 길이 약 15~25cm의 짧은 쇠막대에 갈고리 모양의 끝이 달려 있어요. 손목 힘으로 유연하게 다루기 좋은 크기예요.
사용 스텝
- 바위틈이나 해초 사이에 숨은 대상 확인
- 까꾸리를 대상 뒤편에 걸어 넣기
- 손목을 살짝 당겨 대상을 은신처 밖으로 유도
- 흙과 모래가 붙은 채로 망사리에 담기
- 뭍에서 물로 흙과 모래를 씻어내기
지지 장비 3종
테왁과 빗창이 채취를 담당한다면, 이 세 가지는 어머니들의 몸을 지지해 주는 장비예요.
옛날에는 작은 박을 잘라 만든 단순한 형태였지만, 1970년대 이후 고무와 실리콘 마스크가 보급됐어요. 시야가 안 좋은 날에는 작업 자체가 어려워서, 도구 중에 가장 자주 점검하는 항목이 물안경이에요.
초기에는 무명 천옷이었지만, 1970~80년대를 거치며 고무 잠수복이 보급됐어요. 차가운 동해 바다에서 작업 시간을 크게 늘려준 결정적 장비랍니다. 오늘날 하루 4~7시간까지 작업이 이어질 수 있는 이유 중 하나예요.
다리 추진력을 늘려주는 도구예요. 잠수복과 함께 1970~80년대에 보급됐어요. 오리발 없이는 10m 깊이까지 빠르게 내려갔다 올라오는 잠수 사이클을 반복하기 어려워요.
몸에 두르는 장비의 총 무게
도구를 모두 합치면 약 5~8kg, 잠수복까지 입으면 약 10kg 이상의 장비를 몸에 두르고 차가운 바다에 들어가시는 셈이에요. 어촌계 어머니들이 "물질은 체력 싸움"이라고 말씀하시는 이유가 이 무게에 있답니다. 그러니 오후에 도구가 햇볕에 널린 풍경을 보시면, 그 무게 하나하나가 어머니들의 하루라는 감각으로 바라봐 주시면 좋아요.
도구를 직접 만나볼 수 있는 곳
해녀 도구 상설 전시관이 있어요. 실물 도구와 함께 사용법 영상 자료도 상영되고 있답니다.
도구 전시와 영상 자료가 가장 풍부한 곳이에요. 어촌계 활동 기록도 함께 볼 수 있어요.
작업이 끝난 오후에 잠수복, 테왁, 망사리가 햇볕에 널린 풍경을 관찰하실 수 있어요. 도구를 만지거나 옮기지 않는 선에서 조용히 감상해 주세요.
자주 묻는 질문
도구를 개인이 직접 살 수 있나요?
일부 어구점에서 판매하지만, 실제 사용은 정식 어업 허가가 있어야 해요. 개인 취미로 구매해도 어촌계 어장에서의 채취는 어촌계 규약에 따라 제한된답니다.
박(테왁)이 아니라 스티로폼을 쓰는 이유는 뭐예요?
박은 오래 쓰면 깨지거나 물이 스며요. 스티로폼과 폴리에틸렌은 내구성과 부력 안정성이 훨씬 좋아서, 1970년대 이후 표준 재질로 자리 잡았어요.
빗창과 까꾸리는 어떻게 구분해요?
길이와 끝 모양이 달라요. 빗창은 길고 납작한 쇠막대로 전복 전용이고, 까꾸리는 짧고 끝이 갈고리 모양이라 소라, 성게, 해삼을 끌어내는 데 써요. 어머니들은 두 도구를 모두 허리춤에 함께 매고 물에 드시는 경우가 많답니다.
망사리는 왜 나일론으로 바뀌었나요?
삼베와 마 소재는 습기에 약해 잘 찢어지거나 곰팡이가 슬어요. 나일론 그물은 물에 강하고 오래 쓸 수 있어서 지금의 표준이 됐답니다.
잠수복이 없던 시절 어머니들은 어떻게 작업하셨나요?
무명 천옷을 몇 겹 겹쳐 입고 짧은 시간 작업하셨어요. 대신 한 번에 물에 계실 수 있는 시간이 크게 짧았고, 저체온증 위험도 지금보다 훨씬 컸다고 향토자료에 남아 있어요.
오리발 없이도 물질이 가능한가요?
가능하지만 효율이 크게 떨어져요. 10m 깊이까지 빠르게 내려갔다 올라오는 사이클을 시간당 여러 차례 반복하려면 오리발의 추진력이 필수예요.
전복이 흡착하면 정말 사람 힘으로 못 떼나요?
큰 전복은 흡착력이 강해서 맨손으로 떼기가 매우 어려워요. 빗창이 있는 이유가 바로 이 흡착력을 물리적으로 풀어주기 위해서랍니다. 그래서 발견 즉시 빠르게 밀어 넣는 순발력이 중요해요.
도구 무게가 어머니 몸에 부담이 되지는 않나요?
부담이 큰 편이에요. 그래서 어머니들은 매일 도구 사용 후 몸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하시고, 오래된 도구는 가벼운 신형으로 교체해가며 사용 시간을 조절하세요. 어촌계 안에서도 개인 체력에 맞는 조합을 서로 조언해 주신답니다.
도구 뒤의 하루가 궁금하시다면
어머니들이 다루시는 도구가 어떤 채취로 이어져 매장 수조와 손님상에 오르는지 궁금하시다면, 51년째 대로변에서 이어져 온 장씨해녀집의 시그니처 4종과 좌석, 예약 정보가 담긴 메인 페이지도 함께 살펴보세요.
→ 장씨해녀집 본점 안내 페이지 열기단순한 도구 뒤의 반세기
테왁, 망사리, 빗창, 까꾸리는 얼핏 소박해 보여도 반세기 넘게 다듬어진 도구들이에요. 국립해양박물관과 제주 해녀박물관의 공개 소장 자료, 그리고 위키백과 해녀 항목을 대조해 정리한 이 안내가, 마을 오후 도구가 널린 풍경을 조금 더 정중하게 바라보시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해요. 새로운 소장 자료가 공개되면 매월 초 대조해 문단을 조용히 다듬어 갱신할 예정이에요.
구글 맵에서 마을 위치 열기 →출처 · 업데이트
- 국립해양박물관 소장 자료 안내 (공공누리 1유형)
- 해녀박물관(제주) 공개 자료 (공공누리 1유형)
- 위키백과 '해녀' (CC BY-SA 4.0)
마지막 점검 2026-07 · 박물관 소장 안내가 갱신되면 매월 초 대조해 반영하고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