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둘」 ₩66,000
9가지 회를 한 상에 담은 51년 손맛
기장 · 연화리 · 장씨해녀집 시그니처
전복·멍게·해삼·개불·문어숙·산낙지·소라 일곱 가지 회에, 부드럽고 단맛 좋은 광어와 겨울 기름이 올라오는 밀치(가숭어) 막회 두 종까지. 한 상 ₩66,000이라는 가격에 담긴 51년 어머니의 손맛을 한 점씩 풀어봅니다.
부산 기장 연화리는 부산 시내에서 살짝 비켜난 자리 덕분에 관광 명소처럼 떠들썩하지 않으면서도, 정작 부산 사람들이 ‘진짜 회 먹으러 가는 곳’으로 꼽는 동네예요. 그 한가운데에 있는 장씨해녀집의 시그니처가 바로 「바다둘」입니다. 가격은 ₩66,000. 처음 듣는 분은 살짝 비싸 보일 수 있지만, 한 상에 회만 9가지가 깔린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이 글은 단순한 메뉴 소개가 아니라, 9가지 회를 한 점 한 점 풀어보는 매거진 가이드입니다. 각 회의 맛과 식감, 어떻게 먹어야 가장 맛있는지, 어떤 술과 맞는지, 시즌마다 어떤 표정이 다른지까지 — 처음 방문하시는 분도 단골처럼 한 상을 즐기실 수 있게 정리했어요. 매장에서 자주 받는 질문도 끝에 모았습니다.
₩66,000에 담긴 9가지 회 — 한눈에 보기
「바다둘」은 회 7종에 막회 2종이 더해진 한 상입니다. 가격은 ₩66,000. 단순히 가짓수가 많다는 의미가 아니라, 한국 회 문화의 핵심을 가능한 한 모두 한자리에서 경험하시도록 짜여 있어요.
회 7종 + 막회 2종 = 한 상 9 구획
- ① 전복회
- ② 멍게회
- ③ 해삼회
- ④ 개불회
- ⑤ 문어숙회
- ⑥ 산낙지
- ⑦ 소라회
- ⑧ 광어회 (막회)
- ⑨ 밀치(가숭어)회 (막회)
가격으로만 비교하면 일반 부산 시내 횟집에서 같은 구성을 단품으로 모으면 ₩9~12만원대까지 올라갑니다. 「바다둘」은 그 절반 가까운 가격에 한 상 단위로 정돈된 셈이에요. 그렇게 가격을 맞출 수 있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 어머니가 직접 채취한 물량을 우선 쓰고, 부족분은 51년 노하우로 깐깐하게 검수해 한정된 거래처에서만 받기 때문에 중간 마진이 거의 없어요.
왜 이름이 「바다둘」인가요? — 코스 이름의 진짜 뜻
장씨해녀집의 시그니처 코스는 「바다하나」(₩70,000)와 「바다둘」(₩66,000) 두 가지로 나뉩니다. 이름이 헷갈리실 수 있는데, 바다하나는 좀 더 정갈한 한 상, 바다둘은 더 풍성한 회 위주의 한 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둘」이라는 이름은 '두 명이서 바다 한 상을 비우기에 딱 좋다'는 의미에서 출발했어요. 실제로 두 분이 오시면 바다둘 하나로 회와 곁들임이 천천히 비워지는 양이고, 세 분이 오시면 솥단지 전복죽이나 해녀밥을 하나 추가하시면 풀코스가 됩니다.
9가지 회를 하나씩 풀어봅니다
한 점씩 들어 입에 넣을 때 느껴지는 풍미와 식감을, 매장에서 자주 받는 질문과 함께 정리했습니다. 처음 드셔보는 회가 있다면 두려워 마시고 한두 점 도전해 보세요. 의외의 인생회를 만나실지 몰라요.
01.전복회
맛: 담백하면서 단맛이 길게 남는다
식감: 쫄깃하고 야무진 살, 한 점 씹을 때마다 바닷내가 입안에 깔린다
먹는 법: 간장이나 참기름·소금에 살짝. 너무 자극적인 양념을 얹으면 본래의 단맛이 묻힌다
제철: 6~9월 절정
바다둘에서 가장 먼저 손이 가는 한 점. 51년 손맛의 기준이 되는 식재료라 어머니가 가장 까다롭게 검수하시는 품목이다.
02.멍게회
맛: 향이 묵직하고 끝맛이 살짝 달다
식감: 한입 베어물면 톡 터지듯 시원한 즙
먹는 법: 아무 양념 없이. 향이 강해 호불호가 갈리지만, 한번 빠지면 다른 회를 다 잊는다
제철: 4~10월 향이 가장 짙다
바닷속에서 가장 인상적인 풍경 한 컷이 입안에서 펼쳐지는 회. 청하나 좋은 소주가 향을 정리해 준다.
03.해삼회
맛: 맛은 옅지만 씹을수록 미네랄 향이 올라온다
식감: 꼬들꼬들 단단한 식감 — 익숙해지면 중독성이 생긴다
먹는 법: 초고추장에 살짝. 미네랄 향과 새콤달콤이 붙어 입맛을 깨운다
제철: 가을~겨울이 가장 단단하다
한국에서 회로 먹는 해삼은 신선도가 곧 식감의 전부. 매일 아침 수조 상태가 그대로 한 점에 담긴다.
04.개불회
맛: 바다 미네랄이 가장 진하게 느껴지는 한 점
식감: 오독오독 가벼운 씹힘 — 의외로 거부감이 없다
먹는 법: 참기름·소금이 정답. 첫 입에 살짝 놀라더라도 두 번째 점에서 익숙해진다
제철: 겨울철에 살이 가장 단단하다
모양 때문에 처음 본 분이 망설이지만 막상 한 점 입에 넣으면 "이게 뭐였어?" 라며 다시 손이 가는 회. 외국인 손님 사이에서도 의외의 베스트.
05.문어숙회
맛: 데치며 빠져나간 짠기 대신 깊은 단맛이 남는다
식감: 말랑하면서도 끝까지 탄탄한 씹힘
먹는 법: 초고추장 또는 와사비 간장 둘 다 좋다. 막내해녀 어머니의 데치는 시간 감각이 식감을 결정한다
제철: 12개월 안정적이지만 봄이 살이 통통하다
회를 처음 접하는 분께도 부담 없는 출발점. 어린이 손님이 가장 좋아하는 한 점.
06.산낙지
맛: 미네랄과 단맛이 동시에 도는 깔끔함
식감: 입안에서 살아있는 듯한 흡입력 — 한국에서만 경험하는 식감
먹는 법: 참기름·소금에 천천히. 한 점씩 작게 잘라 안전하게 씹어 삼킨다
제철: 가을~겨울이 살이 가장 통통
한국 회 문화의 정수. 처음이라면 한두 점만 도전, 익숙해지면 가장 기억에 남는 회가 된다.
07.소라회
맛: 쌉싸름하게 바다내가 올라오는 한 점
식감: 오도독한 씹힘이 다른 회와 분명히 다르다
먹는 법: 초고추장이 정석. 쌉쌀함을 깔끔히 정리해 준다
제철: 봄~여름이 살이 부드럽다
소라가 들어가야 진짜 부산 회 한 상이라고 평하는 단골이 많다. 한 점 씹으면 "이거 빠지면 섭섭하지" 하는 그 자리.
08.광어회 (막회)
맛: 부드럽고 은은한 단맛
식감: 입에서 살살 풀리며 끝맛이 깔끔하다
먹는 법: 와사비 간장에 가장 무난. 양념 없이 먹어도 충분히 맛있다
제철: 11~2월 기름이 가장 풍부
회를 처음 접하는 분, 아이, 외국인 손님께 자신 있게 권하는 입문 한 점. 광어가 두툼하게 들어가는 게 「바다둘」의 자존심.
09.밀치(가숭어)회 (막회)
맛: 기름이 풍부해 입에서 녹는 듯한 고소함
식감: 두툼하지만 살이 부드럽게 풀린다
먹는 법: 초고추장보다는 와사비 간장이 기름의 단맛을 살린다
제철: 11~3월이 1년 중 최고
겨울이 다가오면 바다둘 한 상의 주연이 광어에서 밀치로 자연스럽게 넘어간다. 단골 중에는 "겨울에는 밀치 때문에 온다"는 분이 적지 않다.
한 점씩 어떤 순서로 먹어야 가장 맛있을까?
9가지 회가 한 상에 한꺼번에 나오기 때문에,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망설이는 분이 많아요. 맛이 옅고 부드러운 회부터 시작해 향이 강한 쪽으로 옮겨 가는 순서를 추천드립니다. 이렇게 하면 마지막까지 미각이 둔해지지 않고 각 회의 색깔이 분명히 살아요.
- 광어회 — 가장 부드럽고 익숙한 입문 한 점
- 문어숙회 — 익혀 나와 깔끔하게 입맛을 정돈
- 전복회 — 단맛이 길게 남는 시그니처
- 밀치(가숭어)회 — 기름이 올라 풍미가 깊어진다 (겨울)
- 소라회 — 쌉쌀한 미네랄로 입을 깨운다
- 해삼회 — 꼬들꼬들한 식감 변주
- 개불회 — 미네랄이 가장 진해지는 한 점
- 멍게회 — 향이 묵직해지며 본격 절정
- 산낙지 — 한국에서만 만나는 마무리 한 점
물론 정답은 없습니다. 평소 좋아하시는 회부터 시작하셔도 무방해요. 다만 멍게·개불·산낙지처럼 향이 강한 회를 처음에 드시면 부드러운 광어의 단맛이 잘 안 느껴질 수 있다는 점만 참고해 주세요.
51년 손맛은 어디에서 오는가
장씨해녀집을 다른 횟집과 가르는 가장 결정적인 차이는 식재료 검수 단계에 있습니다. 새벽에 도착한 모든 해산물은 51년 현직 해녀이신 어머니 손에서 한 번 더 통과 여부가 결정됩니다. 수조에 들어가는 물량과 그날 손님 상에 나가는 한 점은 어머니의 눈을 통과한 것뿐이에요.
어머니가 직접 물질로 채취하신 해산물이 가장 먼저 한 상에 오릅니다. 채취 물량으로 부족한 부분은 어머니의 51년 노하우 기준으로 깐깐하게 통과시킨 것만 거래처에서 받습니다. 단순히 양 채우기를 위한 매입은 절대 하지 않아요.
아들이 함께 운영을 맡으면서 매장의 시스템도 정돈됐어요. 51년 기준은 그대로 두고, 그 기준을 매일 흔들림 없이 반복할 수 있도록 동선과 수조 관리, 도구 위생을 매주 체크합니다. 「바다둘」 한 점에 담긴 손맛은 어머니의 51년과 아들의 매뉴얼이 함께 만드는 결과예요.
인원·페어링 — 술과 곁들임 어떻게 고를까?
바다둘 한 상은 2~3인이 가장 적정합니다. 4인 이상이라면 「바다하나」를 추가하시거나 솥단지 전복죽(₩12,000/인, 2인부터)을 같이 시키시면 양 부족 없이 마무리되세요.
💡 인원별 추천 조합
· 2명 — 바다둘 단독 (술 곁들이며 천천히)
· 3명 — 바다둘 + 솥단지 전복죽(2인분)
· 4명 — 바다둘 + 바다하나 또는 바다둘 + 해녀밥 세트(₩35,000)
· 6명+ — 바다둘 ×2 + 전복버터구이(₩32,000) + 솥단지 전복죽
어떤 술이 가장 잘 어울릴까?
- 청하 / 청주 — 멍게·해삼·소라처럼 향이 묵직한 회와 가장 잘 맞는다
- 좋은 소주 — 전복·광어처럼 단맛이 있는 회와 부드럽게 떨어진다
- 드라이 화이트 와인 — 광어·문어숙회와 의외로 좋은 궁합 (반입 가능, 콜키지 문의)
- 맥주 — 산낙지·개불 등 톡 쏘는 회의 잔향을 깔끔히 정리
- 무알콜 사이다 — 운전자에게 추천. 단맛이 회의 단맛을 받쳐 준다
시즌별 미세 변화 — 같은 구성, 다른 풍미
바다둘은 1년 12개월 안정적으로 9종 구성을 유지하지만, 같은 어종도 시즌마다 단맛과 식감이 분명히 달라집니다. 어느 계절에 가셔도 한 상의 균형은 같지만, 어떤 회가 그날의 주인공인지가 바뀐다고 보시면 돼요.
봄 (3~5월)
해초 향과 함께하는 한 상. 문어숙회·광어회의 살이 가장 통통하다.
여름 (6~8월)
전복·멍게·해삼이 절정. 한 상에서 단맛과 향이 가장 강한 시기.
가을 (9~11월)
해삼이 단단해지고, 산낙지·소라가 살이 통통해진다. 깊고 차분한 한 상.
겨울 (12~2월)
광어와 밀치(가숭어)의 기름이 1년 중 최고. 단골이 가장 좋아하는 시즌.
자주 묻는 질문
Q. 「바다둘」 코스의 가격과 구성은 어떻게 되나요?
A. 바다둘은 ₩66,000입니다. 회 7종(전복·멍게·해삼·개불·문어숙·산낙지·소라)에 막회 2종(광어·밀치/가숭어)이 더해진 한 상이에요. 2~3인 기준이며, 처음 방문하시는 분께 가장 추천드리는 시그니처 코스입니다.
Q. 몇 명에서 먹기 좋은 양인가요?
A. 2~3인이 적당합니다. 두 분이서 천천히 즐기시면 술과 함께 마무리까지 여유롭고, 세 분이라면 솥단지 전복죽(₩12,000/인)이나 해녀밥 세트(₩35,000)를 추가하시면 한 끼 풀코스가 됩니다.
Q. 회를 처음 먹어보는 사람도 괜찮을까요?
A. 네, 막회로 들어가는 광어와 밀치(가숭어)가 부드럽고 익숙한 맛이라 입문용으로 좋습니다. 개불·산낙지처럼 모양이 낯선 회는 한두 점만 도전해 보시고, 문어숙회·소라회는 익혀 나오거나 식감이 부드러워 처음이어도 거부감이 적어요.
Q. 어떤 술과 가장 잘 어울리나요?
A. 회 한 상에 가장 무난한 짝은 청하나 좋은 소주입니다. 멍게·해삼처럼 향이 있는 회에는 청하가, 전복·광어처럼 단맛이 있는 회에는 부드러운 소주가 잘 맞습니다. 운전을 해야 한다면 무알콜 사이다도 좋아요.
Q. 시즌별로 구성이 바뀌나요?
A. 구성 9종은 그대로 유지되지만, 같은 어종도 시즌에 따라 식감과 단맛이 달라집니다. 겨울에는 광어·밀치의 기름이 가장 풍부하고, 여름에는 전복·멍게·해삼이 절정에 이릅니다.
Q. 예약은 필요한가요?
A. 평일과 비성수기 주말은 예약 없이 바로 자리 안내됩니다. 다만 주말 점심 12~13시, 저녁 17~19시는 대기가 생길 수 있어 6인 이상 단체나 시간 맞춰 가야 하는 일정이라면 051-721-2425로 미리 전화 주세요.
Q. 주차는 가능한가요?
A. 매장 바로 앞 연화리 공영주차장에 약 250대 무료 주차가 가능합니다. 관광버스도 댈 수 있어 단체 방문도 부담이 없어요.
Q. 아이와 함께 가도 괜찮은 메뉴인가요?
A. 바다둘에는 광어회·문어숙회처럼 아이가 좋아할 회가 들어 있어 큰 문제는 없습니다. 아이 동반이라면 ₩32,000 전복버터구이나 ₩12,000 솥단지 전복죽을 같이 주문하시는 가족이 가장 많아요.
위치·예약·주차 한눈에
주소: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연화1길 169
전화: 051-721-2425
영업: 매일 10:00~22:00 (연중무휴, 라스트오더 21:00)
주차: 매장 앞 연화리 공영주차장 250대 무료 (관광버스 가능)
접근: 부산역 차 40분 / 해운대 차 20분 / 김해공항 차 60분 / 동해선 기장역 + 버스 10분
▶ 장씨해녀집 본점 더 보기
연화리 본점 — 51년 어머니의 한 상
「바다둘」 외에도 솥단지 전복죽(₩12,000/인), 해녀밥 세트(₩35,000), 전복버터구이(₩32,000)까지. 매장 바로 앞 250대 무료 주차장과 함께, 가족·연인·단체 어떤 모임도 편안하게 모실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어요.
홈페이지로 이동 →글을 마치며 — 한 상이 곧 51년의 기록
「바다둘」은 단순히 회 가짓수가 많은 한 상이 아닙니다. 어머니가 51년 동안 이 바다에서 길어 올린 감각, 그 감각으로 통과시킨 식재료만 손님 앞에 놓겠다는 약속, 그리고 아들이 그 약속을 매일 같은 표준으로 반복할 수 있게 운영하는 시스템까지 — 한 점 한 점에 그 모두가 녹아 있습니다.
기장 연화리에 들르신다면, 그날의 첫 한 점이 바다둘이 되시길 바랍니다. 광어 한 점에 시작해 산낙지 한 점으로 마무리할 즈음에는, 어쩌면 “부산 회는 이런 거였구나” 하고 처음으로 고개를 끄덕이실지 모릅니다. 한 상의 끝에 솥단지 전복죽 한 그릇을 더하시면, 그날 하루는 바다 한 자락을 통째로 비운 듯한 기분으로 마무리되실 거예요.
출처·취재: 장씨해녀집 연화리 본점(현직 51년 해녀 어머니 인터뷰) / 매장 메뉴판 / 네이버플레이스 매장 정보
업데이트: 2026-05-10
※ 본문 사진의 일부는 매장 실사 기반 AI 생성 일러스트입니다. 메뉴 구성과 가격은 매장 운영 사정으로 변동될 수 있으니 방문 전 매장 전화 확인을 권장드립니다.












